지난해 증시가 보기 드문 랠리를 펼쳤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많이 산 상위 10개 종목 중 6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와 비교하면 개미들의 주식 투자 수익은 부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1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년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주가가 1년 전보다 상승한 종목은 고작 4개에 불과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 주가는 1년 전 180만2000원에서 254만8000원으로 41.40% 올랐고 SK하이닉스(71.14%), 삼성바이오로직스(145.70%), 삼성전자우(45.85%)도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중공업이 43.57%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29.18%), 한국전력(-13.39%), 아모레퍼시픽(-5.29%), LG디스플레이(-4.93%), 효성(-4.12%) 등 6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중공업(-30.93%)만 떨어졌다.
나머지 LG전자(105.43%), 삼성SDI(87.61%), 엔씨소프트(80.81%), 하나금융지주(59.36%), LG화학(55.17%), LG(51.67%), KB금융(48.13%), POSCO(29.13%), 현대차(6.85%) 등 9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