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0년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089조1000억 원)의 꿈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커크 마테른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내놓은 보고서에서 MS가 강한 성장에 힘입어 2020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MS의 시총은 6500억 달러이다. 1조 달러에 이르기까지는 55% 더 상승해야 한다.
MS 주식은 올해에만 35% 올랐다. 지난 5년간은 200% 상승했다. 마테른은 “현재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1조 달러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MS는 2014년 2월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임명과 함께 ‘클라우드 퍼스트’전략을 추진해왔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주르’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오피스365’가 강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마테른은 자신의 보고서에서 애플과 구글의 시총 1조 달러 달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의 시장가치는 현재 8700억 달러에 달하며 구글은 7250억 달러이다. CNN머니는 이들이 먼저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주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마테른은 아마존의 영향력에 두려움을 느낀 소비자들이 아마존 웹서비스(AWS)보다 아주르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를 넘어 오프라인 소매 판매와 미디어, 기타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마존의 대기업화로 기업 고객들이 아마존을 꺼리면서 MS를 클라우드 서비스 파트너로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여러 산업 분야에 대한 아마존의 야망으로 인해 기업들이 아마존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또한 시총 1조 달러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가치는 5600억 달러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의 자산은 이미 빌 게이츠 MS 창업자를 넘어섰다. 베조스의 순자산 가치는 1000억 달러, 게이츠의 자산은 900억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