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소방관 인력 확충과 국가직 전환 재차 강조

입력 2017-11-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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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독립 첫 ‘소방의 날’ 기념식…“대형 재난 대응 체계 조기 구축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55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는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부족한 소방인력을 차질 없이 확충할 계획이다”며 “소방관들의 숙원인 국가직 전환을 시도지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제55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을 격려했다. 이번 기념식은 42년 만에 외청으로 독립한 소방청 개청 후 처음 맞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소방청으로 독립하고 처음 맞이하는 소방의 날이다”며 “지금 국민은 독립된 소방청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인력 부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금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은 현장 인력은 법이 정한 기준에 비해 1만9000여 명이나 부족하다”며 “(소방인력 확충)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소방관 처우 개선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건강과 공무상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소방관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복합치유센터의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소방병원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방관 국가직 전환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역마다 다른 소방관들의 처우와 인력·장비의 격차를 해소하고 전국 각 지역의 소방안전서비스를 골고루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일이다”며 “현재 시도지사와 협의 중”이라고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난과 원전, 산업단지,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등 특수화재에 대한 대응역량을 길러나가야 한다”며 “소방청은 대형재난에 대한 체계적 대응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거주지역이나 연령, 장애로 인해 안전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임산부와 어린이, 장애인 등 위험에 특히 취약한 분들에 대한 안전 대책을 더욱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며 “보이지 않는 여러분의 땀방울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성공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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