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디갈래] ‘푸통푸통’ 타이완 여행, 발길 닿는 곳마다 ‘설렘’

입력 2017-10-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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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타이베이엔 초고층 101 빌딩·고궁박물관…옛 정취 간직한 지우펀·천등 명소 스펀 등 소도시도 매력

▲핑시 천등축제.

타이완(臺灣)은 중국 본토와는 또다른 다채로운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이다. 타이베이의 빌딩, 먹거리가 가득한 야시장, 화롄(花蓮)의 자연 협곡, 운해를 볼 수 있는 아리산, 매력적인 소도시 가오슝(高雄), 옛 모습을 간직한 지우펀, 기암괴석이 놀라운 예류(野柳) 등 전혀 다른 테마의 여행 포인트가 한데 모여 있다.

▲타이베이 101 빌딩.

하나투어와 타이완 관광청은 먼저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로 여행을 제안한다. 타이베이 101 빌딩은 8층씩 묶어 총 8개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 문화에서 성장과 번영, 발전 등을 의미하는 한자 발(發)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높이와 함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는 바로 초고속 엘리베이터다.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받았다.

▲타이베이 고궁박물관.

국립 고궁박물관은 국민당이 타이완섬으로 후퇴하면서 수집한 대륙의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문화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꼭 가볼 만한 곳으로 중국의 화려한 문화재들이 즐비하다. 전시할 문화재가 너무 많아 매 시즌 전시품을 바꾼다고 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추이위바이차이(翠玉白菜·배추 모양의 옥 조각품)’이다.

▲타이베이 중정 기념당.

중정 기념당은 타이완의 영웅 장제스(蔣介石)를 위한 기념물이다. 그림처럼 조경된 광대한 정원 위에 거대한 대리석 기념관이 서 있고 우아한 정자, 연못 등이 배치되어 있다. 25톤의 장제스 총통 동상이 본관에서 시내를 바라보고 있다. 매 정시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도 볼 만하다.

타이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인 룽산쓰(龍山寺)도 빼놓을 수 없다. 룽산쓰는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타이완 사람들에게는 ‘타이완의 자금성’으로 불리며 사랑받는다. 도교, 불교, 토속신 등 다양한 종교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재물, 학문, 사랑, 출세의 신 앞에서 많은 현지인들이 붉은 반달 모양의 나무조각으로 점을 치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이베이 예류 해양 국립공원.

독특한 형상의 바위로 가득찬 ‘예류 해양 국립공원’도 매력적이다. 예류의 바위는 수천만 년 전부터 파도의 침식과 풍화 작용에 의해 독특한 모양의 석회질로 생성됐다. 파도가 만들어 놓은 기암괴석들이 독특한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왕관을 쓰고 있는 듯한 여왕머리, 계란바위, 목욕하는 미녀바위 등 파도의 조각 솜씨를 십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우펀.

지우펀은 옛 타이완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어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산골마을이다. 길게 늘어선 붉은 등과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마치 옛 중국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골목 사이사이에 있는 아기자기한 상점과 찻집, 음식점들은 예쁜 소품과 맛있는 음식 냄새로 여행자들을 반긴다.

▲스펀.

작은 마을 스펀(十分)은 ‘천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기찻길을 중심으로 양 옆에 천등가게, 기념품점, 먹거리 상점 등이 어우러져 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스펀에 들러 천등을 하늘에 날리며 소원을 빈다. 특히 해가 진 저녁 밤하늘을 빨갛게 수놓는 천등의 행렬은 황홀경 그 자체다.

타이완의 항구도시 가오슝에서는 용호탑도 눈에 띈다. 용호탑은 1976년에 만들어진 현대식 탑인데 입구는 용의 모습을, 출구는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악운이 들어와도 행운으로 바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탑 안에는 중국의 효자라 불리는 24명의 모습과 악인과 선인의 인생말로를 비교해 천당과 지옥의 광경을 묘사한 그림들이 있다. 또한 이 탑을 에워싸고 있는 호수에 탑의 모습이 비쳐 또 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랑의 강인 아이허(愛河)에서 추억도 쌓자.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핫 플레이스인 ‘사랑의 강’은 낮과 밤의 풍경이 전혀 다르기에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낮에는 한적하고 조용한 곳으로 자전거를 빌려 강을 따라 달리기에 좋고, 밤에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강바람을 쐬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타이완 최남단에 위치한 컨딩(墾丁)은 짙푸른 바다와 열대나무 등 열대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이 공존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관광명소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어 타이완 사람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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