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반 원료 공급 점유율 60% 이상 차지...경남제약 인수 화재 모아
HS바이오팜의 이희철 대표이사가 2008년을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밝힌 말이다.
그는 시무식에서 태반제제 사업의 유망성을 확신하면서 단기간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증가와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 증폭 등의 세태를 감안하면 결코 빈말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태반제제 시장의 선도 기업
HS바이오팜은 태반관련 제제로 익히 알려진 기업이다. 비록 연혁은 깊지 않지만 자회사인 화성바이오팜과의 사업 연계성을 놓고 본다면 국내 태반시장의 모태기업으로 봐도 무방하다.
화성바이오팜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인태반 추출기술과 능력을 보유한 원료공급전문 업체로서 간기능 개선 주사제, 갱년기 장애개선 주사제, 한방 드링크, 일반 드링크 등 4가지 제품에 인태반 원료를 국내유수의 제약회사에 공급하고 있고 현재 시장점유율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한방드링크와 일반드링크 등에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히고 있어, 인태반 종합 제약회사를 지향하는 HS바이오팜의 주 원동력이 되고 있다.
HS바이오팜은 지난해 다사다난 했던 한해를 보냈다.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단연 경남제약을 인수 한 것이다. HS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녹십자로부터 경남제약 지분 100%를 245억원에 인수했다.
경남제약은 반세기가 넘게 국내 비타민 시장을 장악해온 제약회사로서 비타민C 브랜드 '레모나'로 잘 알려져 있다.
오랜 연혁을 입증하듯 이 회사는 전국 11개 지사를 운영해 6000여개의 소매처를 보유한 굴지의 기업이다.
이로써 HS바이오팜은 막강한 영업력과 일반의약품(OTC) 유통망을 가진 경남제약과 국내 태반원료시장에서 기술력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태반원료 전문회사 화성바이오팜 그리고 화장품 전문제조업체인 휴넥스케어 등 3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HS바이오팜은 코스닥 상장회사로서 인지도와 자본보유능력을 가지고 연구개발(R&D), 원료, 생산, 판매를 아우르는 종합제약사로서의 도약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 위축이 장기화 되면서 성장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HS바이오팜은 외부 성장을 위한 투자뿐 만 아니라 내부투자까지 병행 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있다.
첫째, HS바이오팜은 미래의 수익증대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HS바이오팜은 지난해에 충청북도 제천시와 제천 바이오밸리에 공장 신축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투자규모는 부지 3만9692.8㎡이며 300억원이 넘는 투자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HS바이오팜 관계자는 "점차 증가하는 태반관련 의약품 수요에 부응하고 태반관련 사업의 확대로 인한 수익기반 강화를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바이오밸리 공장 및 연구시설 설립은 미국 우수 의약품제조 관리기준(cGMP)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생산기반을 도입함으로써, 고부가 가치를 창조하는 신제품 개발에 더욱 탄력을 가할 것"이라 덧붙였다.
제천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원료생산부터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수행 가능한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게 되며, 이 투자를 통해 태반의약품 생산은 물론 전반적인 바이오 사업 분야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둘째, HS바이오팜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 및 조직내 인적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는 HS바이오팜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기업 성장의 원동력은 연구개발이라는 판단아래 자회사를 통한 태반관련 연구개발에 집중을 가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보다 판촉행위(광고선전비)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는 제약업종의 관례 속에서도 매출액 대비 14%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고 있는 것은 HS바이오팜의 자랑이다.
또한 제천에 준공 중인 완제품 공장에도 대규모 연구시설을 완비해 태반에서 파생되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내 보건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해 암과 관련한 연구개발 등 전반적인 바이오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HS바이오팜은 조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인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사담당자에 따르면 "조직원들이 개인 능력과 창의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유연적인 인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승급기준연수가 부족하더라도 능력과 노력에 따라 차등 승급제도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회화 교육, 사내커뮤니티 활성화 등 각종 제도를 도입해 조직원들의 근무조건 향상과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태반관련 식약청 인증 받아
HS바이오팜의 40%가 넘는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가치를 대변하는 첫 번째 잣대가 된다.
HS바이오팜이 영위하고 있는 태반제제 사업은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령화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 돼 감에 따라 태반시장도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 돼 큰 수혜가 기대된다.
더욱이 태반관련 시장은 안정성에 대한 논란으로 2006년 식약청에서 원료의약품신고제(DMF)를 도입해 진입장벽이 높아졌지만 HS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인증 받아 그 안전성과 기술성을 검증받았다.
투자 가치를 대변하는 두 번째 잣대는 태반이라는 재료의 무궁한 잠재력에 있다.
태반에는 각종 아미노산, 활성펩타이드, 단백질, 지방산, 당류, 뮤코다당제, 비타민, 핵산, 효소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러한 영양소를 응용한다면 의약품(주사제 및 드링크), 화장품(인태반화장품), 생활용품(비누, 샴푸 등), 한방제품(한방 드링크) 등 파생 제품이 다양해 향후 영구적인 사업성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HS바이오팜은 중국 현지판매법인을 설립해 완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중국시장 및 아시아 화교시장을 장악 후 이를 발판삼아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중국완제품 시장은 국내시장의 10배 이상으로 만약 중국에 진출한다면 큰 폭의 실적증가가 기대된다.
▲글로벌 제약회사로서의 첫걸음
HS바이오팜은 지난해 한방드링크 '자하거엑스'를 신호탄으로 올해 초 인태반드링크 '자하생력'을 출시한 바 있다.
기존 태반원료 공급업체 이미지에서 탈피해 종합제약회사로서의 신호탄이었기 때문에 업계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따라서 안정적인 태반원료 공급처와 대대적인 약국 유통망을 보유해 올해 실적이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S바이오팜 관게자는 "지난해에는 한 발자국 더 크게 내딛기 위한 준비의 기간이었으며 2년 안에 OTC제품으로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