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월에만 총 11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올 한 해 조선 산업의 쾌조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월 한달간 발주처에 인도한 선박은 새해 첫날 국내 최대 규모인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중국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총 11척이다.
이는 월간 세계 최다 기록으로 국내 조선 산업이 최고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 1월 인도기록인 8척에 비해서도 3척이나 많다.
특히 이달에 인도된 선박들은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2달 반 정도 납기일이 앞당겨져 의미가 더 크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월 1일 인도한 1만TEU급 컨테이너선은 약속된 납기를 40일, 11일 인도한 21만6000㎥급 LNG선은 20일, 15일 그리스에 인도한 15만㎥급 LNG선은 무려 76일이나 앞당겨져 선주사로부터 감사의 뜻으로 사례금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독일에서 수주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을 70일을 앞당겨 발주처로 인도됐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공찬곤 상무는 “1월의 높은 인도 실적은 그동안 축적된 선박 건조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 개발의 결실로, 도크의 회전율을 높이는 등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최대인 471척(현대삼호중공업 건조분 포함), 4083만톤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34척의 선박을 건조해 인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