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KT&G 주식매각 철회…특별배당 기대감 소멸 – 메리츠종금증권

입력 2017-09-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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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기업은행의 KT&G 주식 매각 결정 철회와 관련해 대규모 “특별배당 기대감 등이 소멸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면서도 “정부 출자기관 연도별 목표 배당성향에 맞춘 점진적인 배당성향 상향 조정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의 2017년 예상지배순이익은 1조4000억 원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 29.0%를 가정하면 DPS(주당배당금)과 배당수익률은 각각 620원, 4.2%로 추정된다”며 여전히 업종 내 배당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기업은행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정부로부터 현물출자 받은 KT&G 지분 91만485주(6.9%)를 올해 말까지 전량 매각하기로 2015년 의결 내용을 철회했다. 자기자본비율 제고, 향후 배당수입 등을 고려하면 연내 매각으로 일회성 이익을 얻기보다 계속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주식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현행 100%에서 내년에 318%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자기자본비율이 현재 14%를 웃돌아 내년부터 위험가중치가 확대되더라도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기업은행은 예상했다. 위험가중치가 확대된 KT&G 지분을 계속 보유해 자기자본비율이 0.16%포인트 하락하더라도 자기자본비율이 14% 내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회계기준(IAS 39)에서는 주식평가이익을 손익계정으로 잡는 것과 달리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금융권 회계기준(IFRS 9)에서는 주식평가이익이 자본계정으로 편입된다는 점도 고려사항이었다. 매년 350억 원의 배당수입이 유입된다고 가정할 때 자기자본비율(BIS) 역시 1bp(0.01%) 상승해 약 1809억 원의 중기대출 운용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은 연구원은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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