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 있는 내용 담긴 충분한 양으로 작성해야
입사지원서는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관문이다. 최근 면접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면접의 기회조차 잡기 어렵기 때문에 입사지원서 작성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23일 "지난해 실시한 '입사지원서 클리닉' 이벤트를 통해 받은 6만 여건의 입사지원서 중 컨설팅이 끝난 3만 여건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형식이나 내용이 비슷해 자기만의 색깔이 부족하고 지적되는 점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취업컨설턴트들은 우선 "자기소개서에 지원분야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원희망분야를 결정해야 입사지원서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구직자들이 이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은 채 마음만 급해서 어디에나 지원할 수 있는 문어발용 지원서를 작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원분야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지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스팸 메일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취업컨설턴트들은 이어 "지원분야나 상관없는 불필요한 자격증이나 경험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며 "지원분야를 뒷받침할만한 경력이나 경험, 자격증 등이 아니라면 오히려 지원분야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없는 구직자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이력서 상의 사진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취업 컨설턴트들은 "이력서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이 굳어서 무표정하거나 화난 듯 보이기 쉬운데 이런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또한 스냅 사진을 오려서 붙이거나 정장이 아닌 캐주얼 차림의 사진, 과다하게 이미지보정을 한 듯한 사진 등도 별로 좋지 않은 이력서"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성실히 작성하는 것도 해당 기업 인사담당자로 하여금 취업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취업컨설턴트들은 전했다.
그들은 "기업에서 정한 입사지원서 양식이라면 글자수 제한에 맞춰서, 자유양식이라면 A4 2~3장 선에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토록 한다"며 "하지만 이 경우 단순히 글자수만 늘리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취업컨설턴트들은 "내용의 일관성도 구직자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일관성이 없는 지원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게 돼 인사담당자에게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며 "잘 보이려고 갖가지 좋은 내용을 뒤섞기보다는 솔직하게 일관되게 적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