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건조 외의 엔진사업부분에서도 고속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선박 및 육상 발전용 중형엔진이 생산규모 면에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힘센(HiMSEN)엔진’은 2001년 처음으로 4대를 생산한 이후, 2002년 11대, 2003년 79대, 2004년 123대, 2005년 214대, 2006년 422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832대를 생산했다.
올해 현대중공업은 1700여대의 중형엔진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지난해 생산량의 2배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엔진이 사상 처음으로 1000대를 돌파하는 대기록도 수립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이같은 생산량 급증에 관련, ‘힘센엔진’의 품질과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중대형 엔진사업은 ‘힘센엔진’을 제외하고는 전부 외국 엔진 모델을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어서 현대중공업의 국산 모델 생산량 증가는 엔진·기계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엔진사업기획담당 이한광 상무는 “최근에 디젤뿐 아니라 가스를 연료로 하는 힘센엔진 신모델을 개발했고, 선박 추진용과 육상 발전용으로 전 세계에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힘센엔진’은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로부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으며, 2004년에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엔진분야의 사업 확대를 위해 최근 엔진조립공장을 증설하는 등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 엔진분야에서만 3조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9년 선박용 엔진사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세계 선박용 엔진시장의 35%를 점유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2행정식) 생산누계 7000만 마력 돌파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