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번째 시속300km 고속열차 보유국 된다

입력 2007-12-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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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산고 끝에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고속열차가 모습을 드러낸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1년 동안 진행된 한국형고속열차 개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사업성과발표회”를 27일 고속철도 광명역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고속열차 개발사업은 대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인 "G7 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으로 지난 1996년 착수됐으며, 이후 개발된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고속철도기술개발사업"으로 올해까지 추진됐다.

한국형고속열차는 2002년 시험운전을 시작해 2004년 12월 국내 최고기록인 시속 352.4km를 돌파했고, 지구둘레의 5바퀴 가량인 총 20만km를 주행하는 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고 운행을 해 검증을 마쳤다.

이번 한국형 고속열차 개발을 통해 프랑스, 일본, 독일 등 3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 4번째로 최고속도 300km/h급 이상 고속차량을 자체 개발한 나라가 됐다.

특히, 이번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IGCT소자방식의 2.5MW급 대용량 추진제어장치와 세계 3번째의 1.1MW급 고속용 대용량 유도전동기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IGCT(Integrated Gate Commutated Thyristor)란 대용량 전력제어용 반도체를 말한다.

또 이와 함께 기존 KTX와 비교할때 약 7%의 중량을 저감할 수 있는 경량 알루미늄 차체 제작기술 및 고효율(용량 20% 증가), 경량형(무게 15㎏ 감소) 주변압기 제작기술 등을 개발해 성능 및 운영효율성을 대폭 향상했다.

한국형고속열차는 2009년부터 국내에서 운행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의 운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적극적인 진출을 도모함으로써 국내 철도산업을 신성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8년에는 터키의 고속열차 구매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고, 브라질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력차종으로 제안될 예정으로 내년이 한국형고속열차의 수출을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고속철도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고속도 400km/h급 분산형 고속철도기술개발 사업을 금년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선진국으로 세계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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