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이머징마켓 ‘선점’ 속도낸다

입력 2007-12-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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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 시행 임박...글로벌금융네트워크 입지 구축 ‘잰걸음’

증권업계가 자본시장통합법 본격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글로벌금융네트워크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 합작법인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해외 현지 법인 설립 움직임은 2009년부터 본격적인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그동안 국내외에서 축적한 금융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머징마켓을 선점하려는데 있다.

이는 과거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던 것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각 증권사들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의 무한한 금융자본의 잠재력을 미리 차지하려는데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산업 분야의 아직 미개척지인 이들 이머징마켓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투자사인 골드만삭스 등과 같은 종합금융투자사로의 변신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 러쉬로 인해 올 초 국내 증권사의 해외 사무소 및 현지법인의 숫자가 32개에서 현재 40여개로 확대된 상황이다.

또 이들 해외사무소는 모두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시장을 위주로 편재돼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머징마켓에 집중돼 있는 현상은 이들 시장이 아시아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면서 고수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로부터 종합증권사 설립인가를 획득하고 베트남 증권시장 최초로 외국계 합작 종합증권사로 본격 영업을 착수한 상태.

아울러 브릿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곧 베트남 합작법인 설립 인가를 통해 증권사 설립을 계획중에 있다.

또 베트남 시장 이외에 증권사들의 카자흐스탄 진출도 눈에 뛰고 있다. 지난 6월 한화증권은 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 현지 증권사겸 자산운용사인 세븐리버스 캐피탈과 50:50 지분 합작 증권사를 설립했다.

현대증권도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대표사무소 인하가를 취득했으며 현지 자산운용사 인수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풍부한 지하자원과 경기의 연착륙을 이끌려는 정치적 환경이 결합돼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의 신규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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