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부터 청년이 농업계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귀농귀촌지원종합계획도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활력 넘치는 농촌’을 내세운 바 있다. 최근 청년농업인들의 활약이 눈부신 가운데 이들을 농업으로 이끄는 첫 번째 관문은 귀농과 창업이다. 청년과 귀농, 그리고 귀농교육에 대해 김귀영 귀농귀촌센터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청년농부들의 농사이야기가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고 귀농귀촌에서도 청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을 농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에 대해 물었다. 김귀영 센터장은 청년이 화두가 아니라 받침돌이라 답했다.
김 센터장은 “청년이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서는 청년이 주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하고 있는 농촌에서 청년은 화두가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주체"라고 말했다.
이어 “농촌인구가 2015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전체 농가인 중 39세 이하의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밖에 되지 않아 후계구조가 없는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발표된 귀농귀촌종합계획에 청년 귀농 1만 가구를 양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청년들의 귀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교육과 상담도 청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농식품부는 청년귀농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 창농을 희망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기술•경영 교육을 통해 창농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교육시스템 등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귀농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영농기술, 경험부족, 시설자금 부족으로 꼽고 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
김 센터장은 “귀농교육에 있어 성공사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농촌의 생활에 대해서 그리고 농업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귀농교육체계는 유형별,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계로 개편하고 교육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개편된다"며 귀농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육기관별로 난립했던 프로그램을 분야별, 과정별 교육 모델 개발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표준화되고 내년까지 교육기관 분류와 표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18년에 교육기관을 지정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기관과 강사요원의 자격조건과 심사를 강화한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시간이 아니라 귀농귀촌해서 성공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평소 지론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 귀농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농업, 농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김 센터장에게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김 센터장 자신이 홍성으로 귀농을 한 경험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의 경험이 귀농교육과 귀농현장에서 알차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