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청 특사단 접견…“종교계 활발한 활동 기대”

청와대 “교황,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 번영 기원”

(뉴시스)
청와대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교황청특사단과 50분 동안 가진 간담회에서 특사단의 바티칸 방문 보고를 받는 등 접견 내용을 공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황께서는 한반도 평화와 한국민의 번영을 늘 기원하고 모든 분쟁과 갈등에 상호 신뢰와 외교적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답서도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친서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특사단은 방문 기간 중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만났으며, 파롤린 추기경은 한반도 긴장과 위기를 교황청도 우려하고 평화적 남북관계 조성을 위해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병행하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황청은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길에 교황 예방 계획을 세워준다면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직된 남북관계를 푸는 데 민간·종교·지자체 영역에서 역할이 중요하다”며 “종교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청 특사단은 20∼25일(현지시각)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특사단은 한반도의 평화 정착 및 한국과 교황청 간 협력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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