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에너지, 하수처리가스 차량연료사업 시작

입력 2007-12-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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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토탈이엔에스 통해 하수처리장 바이오가스사업 진행"

에코에너지홀딩가 자회사를 통해 하수처리장의 가스를 이용해 차량연료사업에 진출한다. 탄소배출권 사업과 하수처리장 차량연료 사업 등 신규사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업체로의 수익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100% 자회사인 토탈이엔에스가 17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차량연료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효순 토탈이엔에스 대표, 스웨덴 플로텍(Flotech)의 스티브 브로드벤트 사장이 국내 최초로 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의 소화가스를 내년부터 차량연료로 사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화가스(메탄가스 65%, 이산화탄소 30%, 기타 5%)는 하수를 물재생센터에서 처리할 때 하수처리 찌꺼기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90% 가량이 자체 처리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로 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 처리돼 왔다. 그러나 소화가스를 정제하면 바이오 가스(메탄가스 95% 이상)가 돼 자동차 연료와 도시 가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토탈이엔에스는 사업 1단계로 Flotech사와 함께 서남물재생센터에 사업비 34억원을 투자해 소화가스 1일 7000㎥(메탄가스 65%)를 정제해 바이오가스 1일 4200㎡(메탄가스 97%)를 생산한 뒤 차량연료나 도시가스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 버스 30여대를 하루 종일 운행할 수 있는 연료량에 해당한다.

서울시와 토탈이엔에스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로 소화가스를 증량하고 사업을 다른 물재생센터 등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토탈이엔에스는 차량연료로 활용할 바이오 가스가 휘발유, 경유 등 화석연료보다 대기 오염 물질 방출이 적은 천연가스로 대기질 개선에 기여하고 바이오 가스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분만큼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효순 대표는 "다른 하수처리장은 물론 쓰레기매립지 등에도 같은 기술을 도입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기존 수도권 매립지 발전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사업 등을 통한 캐시카우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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