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재앙인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피해지역으로 조선업계가 잇따라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과 조선 1번지 한진중공업은 태안 기름유출 피해복구를 위해 방제지원봉사단을 파견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노동조합 간부와 태안 서산 향우회, 자원봉사원 등으로 구성된 200명 규모의 봉사단과 굴삭기, 휠로다 등 중장비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 13일부터 파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가경제의 핵심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기름유출 사고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봉사단을 파견한다"며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방제장비가 부족한 점을 감안, 봉사단이 사용할 흡착포, 방제복 등의 각종 장비를 비롯 숙소, 식사, 의료 등을 자체 조달하여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한진중공업은 방제지원봉사단과 함께 작업복, 흡착포, 장화, 장갑, 마스크 등 방제작업에 소요되는 작업장비 1000세트를 지원할 방침이다.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은 오는 15일 방제작업에 투입되며, 현지 주민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자체 버스를 이용해 이동하고, 숙식, 교통편, 의료, 의복 등도 자체 조달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가적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지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방제 지원활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피해확산을 막고 빠른 복구를 돕기 위해 별도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