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부품사, 중국 공략 가속도

입력 2017-05-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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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업체 ‘고가폰’ 전략과 맞물려 듀얼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 매출 초과달성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사들이 중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LG전자에 치중한 사업 구조로 인해 그룹사가 실적이 부진하면 연쇄적으로 실적이 하락하는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새롭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등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거래선을 대상으로 한 고사양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 업체에 공급을 시작한 듀얼카메라 모듈은 전분기 매출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성장세가 전년 대비 둔화되고 있으나 삼성전기는 성장하고 있는 업체 중심으로 듀얼카메라 모듈 판촉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당초 약속했던 20%를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구체적으로 수치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2분기에는 30%까지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중국 거래선의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되는 2분기부터 이미지 합성 타입의 듀얼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또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늘려 2분기에는 중화권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LG이노텍도 북미에 집중된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올해 2분기부터 듀얼 카메라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만 보면 중국 업체로 듀얼 카메라 공급을 시작하면서 중국 비중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메이저 고객도 저희 듀얼 기술에 매력을 느껴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거래를) 확정하면 향후 중국향 비중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저가폰’ 전략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며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고 있다.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3개 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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