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허버트 맥 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은 한미간의 기존 합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취재진에 발송한 국가안보실 명의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가안보실장과 맥 마스터 보좌관 간 통화와 관련해 어제 발표한 내용에 추가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보수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비용도 재협상하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청와대가 기존에 발표한 내용과는 사뭇 달라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전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