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중국 발전시장 진출로 대표 지수 '방어주' 극복 전망

입력 2007-12-0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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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국 증시에서 대표적인 지수 '방어주'로 충실하게 제 역할을 해 온 한국전력이 중국 발전시장 진출로 그 투자 매력을 더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15일 코스피지수가 1% 이상 하락하는 중에도 오히려 6.32% 급등하고, 3% 이상 급락했던 8일과 12일에는 1.96%, 0.2% 하락하는데 그쳐 대표적인 지수 방어주로서 그 명성을 널리 알렸다.

이러한 한국전력이 지난 6일 중국 발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국내 지수 방어주라는 타이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전력은 6일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산서성의 최대 발전회사인 산서국제전력집단공사(SIEG)와 조인트 벤처로 발전회사 '거밍국제에너지'를 설립하고, 지분 3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거밍국제에너지는 산서국제전력이 최대주주로 지분의 49%, 도이치은행이 19%의 지분을 출자했으며 자본금은 100억위안(1조2400억원)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거밍국제에너지는 이미 중국내 운전중인 석탄발전소 12개와 현재 건설중인 3개의 발전소를 확보하고 9개의 발전소를 추가 건설해 총 9330Mwh의 발전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번 조인트 벤처 합작은 중국 발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의 신호탄으로, 향후 중국 등 해외 발전시장에 대한 한국전력의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합작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중국 석탄 매장량의 1/3을 보유중인 산서성 지역내 9개의 탄광개발을 통해 가채매장량 23억톤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연간 6000만톤의 석탄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아울러 한국전력이 생산량 중 지분율에 해당하는 약 2040만톤의 안정적인 석탄 공급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돼, 연간 한국전력이 필요로 하는 석탄 5500만톤 중 37%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석탄가격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3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시현에도 불구하고 유가, 석탄가격 강세에 따른 실적 우려로 한국전력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공기업으로서 채무불이행위험이 없고 향후 전기요금 인상 전망과 주가가 크게 저평가 돼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적절한 시기이며 목표가 6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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