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4곳 채용전형에 도입 검토
최근 노동부가 남녀고용평등법에 위배되거나 불합리한 여성채용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표준이력서(입사지원서)와 면접 가이드라인을 개발ㆍ기업에 보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4일 "100인 이상 기업 181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표준 이력서와 면접가이드 평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긍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55.2%(100개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기업의 대부분은 '선입관 없이 우수한 인재를 뽑을 수 있을 것'과 '서류전형에서 검토할 항목 감소'라는 답이 각각 71%, 18%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변별력 있는 평가기준이 줄어들어 합격자 선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40.7%)▲서류전형 합격자가 많아 면접비중이 높아지는 등 채용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진행될 것(35.7%)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실제 채용과정에 반영할 계획이 있는 가에 대한 질문에는 47%가 긍정적으로 채용에 반영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실제 반영에는 부정적인 기업은 28.7%(52개사), 아직 모르겠다는 기업도 24.3%(44개사)였다.
인크루트는 "특히 표준이력서가 직무와 관련 없는 개인사항이나 성차별적 요소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용모, 키, 체중' 관련 질문 삭제(57.5%)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임신 또는 출산 관련 항목 삭제(47.5%) ▲부모형제관계나 자녀수 등 가족 안에서의 지위 삭제 (40.3%) ▲혼인유무 삭제(3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표준면접가이드라인에서는 ▲결혼, 이혼, 출산 등 직무무관 개인사정 질문 배제(58%) ▲성별에 따른 다른 질문 삼가(53%) 등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이 동의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