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환원촉매(SCR) 기업 나노가 상승세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미세먼지 관련 정책이 부각되는 가운데 관련 수주 증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후 1시29분 현재 나노는 전일 대비 3.89% 오른 1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급증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논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선 후보들이 차기 정부에서 진행할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관련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는 특히 봄철 노후 석탄 화력발전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석탄 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중지도 선언했다. 또 경유차와 공장에 대한 규제 강화를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8일 한양대에서 열린 기후변화대응 정책간담회에서 "미세먼지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미세먼지 해소 공약으로 △당진 에코파워 1·2호기 신규 승인 취소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시 미착공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친환경발전소로 전환 추진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시기화력발전소 가동률 하향조정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나노의 SCR은 미세먼지와 스모그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국내 상장기업 중 SCR을 제조ㆍ공급하는 회사는 나노가 유일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미세먼지 관련 대선 정책의 영향으로 최근 수주 물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석탄 화력발전소 관련 수주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 이후 SCR 물량이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며 "자동차산업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 실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