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당일택배’ 론칭 … CU는 독자 법인 ‘BGF포스트’ 설립해
편의점 업계가 택배 경쟁에 돌입하면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생활밀착형 편의점에 소비자 방문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택배 서비스 도입으로 편의점 산업의 성장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택배 서비스는 전체 편의점의 94.2%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 생활서비스로, 월평균 이용 건수도 113만여 건에 달한다.
이에 GS리테일의 자회사 CVSnet이 운영하는 편의점 택배 포스트박스는 배송 업체 핫라인퀵과 손잡고 ‘당일택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기존 택배보다 빠른데다 퀵서비스보다 알뜰한 비용으로 배송을 진행한다.
고객이 편의점 GS25에 당일택배를 등록하면 핫라인퀵은 2시간 이내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집하, 배송을 시작한다. GS리테일은 서울 모든 지역에 고객이 등록한 시점부터 4~7시간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로 시뮬레이션 진행 결과 고객이 당일 택배를 접수한 시간부터 4시간 이내 도착율은 85%, 5시간 이내 11%, 6시간 이후는 4%로 4시간 내 배송이 압ㄷ적으로 높았다.
GS25에서 평일 오후 4시까지 접수하면 최대 7시간 안에 고객이 원하는 곳에 도착하며, 오후 4시 이후에는 다음 영업일 오전 11시까지 배송이 완료된다.
가격은 기존 퀵서비스 대비 최대 30% 저렴함 6000원부터 최대 9000원까지 다양하다.
GS25와 포스트박스는 강남구(역삼ㆍ논현ㆍ신사) 102개 점포에서 서울 지역에 한해 당일에 배송이 완료되는 당일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후, 서비스 점포를 지속 늘리고 향후에는 배송 지역을 경기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소성은 GS25서비스상품팀MD는 “그동안 고객은 물론 배송 업계 조차도 오래 걸리지만 비교적 알뜰한 택배 또는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빠른 배송을 위한 퀵서비스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배송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가 택배와 퀵서비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 이번 당일택배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독자 택배서비스인 ‘CU포스트’를 론칭했다.
CU는 지난 2001년부터 타 편의점사들과 공동으로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편의점 택배 서비스 규모가 날로 커지자 지난해 말 독자 법인 ‘BGF포스트’를 설립했다.
이는 이미 GS25, 바이더웨이(세븐일레븐)와 공동 출자해 운영해오던 편의점 택배서비스 법인 씨브이에스넷을 인적분할한 것이다.
전문가는 편의점 택배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편의점 택배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브이에스넷의 매출액 역시 2009년 103억 원에서 2016년 546억 원으로 5배 이상 확대됐다”며 “BGF리테일이 독자 택배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편의점 택배 서비스는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