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24개 보험사들이 기존 상품보다 약 35% 저렴한 실손의료보험 신상품을 내놓는다.
금융위원회는 40세 기준으로 기본형만 가입할 경우 기존 상품보다 남성은 35.3%, 여성은 36% 보험료가 내려간다고 30일 밝혔다.
신상품은 과잉진료가 잦아 보험료 인상의 주범이 됐던 도수치료 등을 특약으로 분리했다. 신상품은 기본형, 특약 3가지로 구분된다. 기본형은 대다수 질병과 상해 진료비를 보장해준다. 특약은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로 나뉜다.
금융위에 따르면 월 1만7430원을 내고 있는 기 가입자(40세 남자)는 신상품으로 갈아탈 경우 기본형은 1만1275원, 특약까지 종합하면 1만4569원만 내면 된다. 각각 35.3%, 16.4% 인하된다.
이는 애초 금융당국이 발표한 인하폭보다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말 실손보험 개선안을 발표했을 때 기본형은 약 25%, 특약까지 가입시엔 약 7% 저렴해진다고 했다.
할인폭이 늘어난 것은 올초 실손보험료 인상 전인, 지난해 요율을 기준으로 인하폭을 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를 평균 19.5% 올렸다.
특약 가입시엔 자기부담률이 기존 상품 20%에서 30%로 증가한다. 특약별 보장한도, 보장횟수에도 제한이 있다. 예컨대 도수치료는 연간 350만원까지 총 50회만 보장한다.
신상품은 2년간 보험금을 수령하지 않았을 시엔 1년간 10% 이상 할인해준다. 가입 희망자들은 보험다모아, 해당 보험회사 방문, 설계사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