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내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 내년에 금리가 상향 조정되는 변동금리부 모기지(ARM) 대출 규모가 3620억달러에 달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저널은 내년 변동금리부 모기지(ARM) 대출 규모가 3620억달러(약 3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랜들 크로즈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의 "최초 금리가 연 7%일 경우 2년 뒤에는 금리가 9.5%로 오르게 되며, 이는 가구당 평균 매달 35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뜻"이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미국발 서브프라인 사태에 유럽 금융계도 긴장하고 있다.
같은 날 영국 더 타임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시한폭탄’이라는 제목으로 “서브프라임 위기의 충격이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수십만명이 주택을 처분해야 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한편, 24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성명을 내고 "유럽 금융시장에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다는 염려가 나타나고 있어 다음주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내년 초까지는 추가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