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해 초 대우버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HYBRID) 버스가 2008년 하반기 본격 생산에 앞서 시험운행에 들어갔다.
이 버스는 경유로 발전기를 돌려 만든 전기를 배터리에 축전한 후 이 전기를 이용해 전동기를 돌리는 방식으로, 현대중공업은 발전기와 전동기, 컨트롤시스템 등 핵심부품을 개발해 대우버스가 제작한 차체와 엔진에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1000km 이상 주행시험을 무사히 마친 이 버스를 23일 부터 울산 본사 내 셔틀버스 노선에 투입해 오는 14일까지 약 20일간 시험운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브리드 버스를 각 5-8km에 이르는 3개 노선에서 매일 2회씩 정기 운행하면서 추가적인 연비 개선 방안 등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이 버스는 동급의 디젤버스 보다 30% 가량 연비를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70% 이상 저감시킨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 하이브리드 버스는 지난 4월 ‘2007 국제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며 “주행 중 감속이나 내리막에서는 전동기가 발전기로 작용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시내 주행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3년 미 캘리포니아에 신기술연구소를 설립, 전기자동차용 전장품과 디지털 전력변환 기술 등을 집중 연구해 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정부의 친환경 버스 보급 추진 계획과 함께 미국의 스쿨버스 교체 계획 등 국내외적으로 하이브리드 버스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2008년 하반기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