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신용리스크 영향으로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펀드 자금은 신흥국 펀드로의 소폭 유입이 이뤄진 반면 선진국 펀드에서의 유출이 지속됐다.
이는 올 초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발 신용 리스크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진원지인 미국 펀드에서 지난 주 76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자금 유출이 3주째 이어졌다.
특히 11월의 자금 흐름을 보면 미국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163억 달러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동기간 서유럽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규모인 5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신흥국 펀드에서는 그동안 전반적으로 자금 유출이 이뤄졌으나 지난 주 자금이 유입됐다. 그러나 기존 자금 유출규모에 비해 유입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향후 자금 유출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동양증권은 "최근 선진국 증시의 하락폭 보다 신흥국 증시의 하락폭이 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직 자금 유출이 진정되었다거나, 유입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로 중국펀드에서는 2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러시아펀드는 크지는 않지만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는 전전 주 자금 유출에서 지난 주 소폭 자금 유입으로 전환됐다.
섹터별로 보면 7월 이후 자금 흐름의 변폭이 커진 금융섹터에서 비교적 큰 폭의 자금 유출이 있었다. 한편, 에너지, 상품과 유틸리티 섹터로는 펀드자금이 유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