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추수감사절 휴일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980.88로 전일보다 1.42%(181.84포인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1.34%(34.45포인트) 상승한 2596.6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69%(23.93포인트) 오른 1440.7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3.48로 전일보다 1.39%(5.66포인트) 오르며 장을 마쳤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은 이날 미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통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통주에 대한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징검다리 휴일을 맞아 주요 투자 기관과 개인들이 휴가를 떠나 거래량이 극히 제한됐기 때문에 이날 상승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유통주는 블랙 프라이데이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9% 올랐고, 미국 2위의 소매업체인 타깃은 5.7% 뛰었다.
세계 최대 완구업체인 마텔은 2.7%, 홈디포는 3.2%, 베스트바이가 0.9% 올랐다. 미국 3위 백화점 업체 JC페니와 베드 베스앤 비욘드가 각각 3.1%, 1.2% 상승했다.
하지만 NRF(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연말 쇼핑시즌 소매유통업체들의 매출은 2002년 이래 최저 수준인 4745억달로 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밝혔다.
그간 크게 떨어진 금융주의 상승세도 눈에 들어왔다. 씨티그룹이 3.2%, JP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이 각각 3.1%, 2.4%, 3.3% 올랐다.
미국 2위의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은 무디스의 비관적인 손실 전망에도 1.8% 상승했고, 미국의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E트레이드는 매각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25.1% 급등했다.
또한 애플과 구글 등의 기술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가 유로 대비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달러약세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겨울철 난방유 공급에 대한 우려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89센트 오른 배럴당 98.18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