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항생제 후보물질 LCB10-0200 1상 준비 완료"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가 미 전문가들과 항생제 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한 조인트벤처(Joint Venture)가 50억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1일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검 테라퓨틱스(Geom Therapeutics)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5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임상 1상 진행을 위한 사전준비를 완료했다.
검은 레고켐바이오가 작년 7월 항생제 분야의 글로벌 최고 권위자인 Dirk Thye 박사 등 8명의 개발 전문가들과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검이 개발하는 'LCB10-0200'은 Acinetobacter(부동간균)와 Pseudomonas(녹농균) 두 개의 그람음성 수퍼박테리아에 대해 동물실험 단계에서 단독투여제로서도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한 수퍼항생제 후보물질이다.
카바페넘에 대해 내성을 보이는 Acinetobacter와 Pseudomonas는 수퍼박테리아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시급한 박테리아로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두 균을 'Unmet needs' 상위 12개 수퍼박테리아 중에서도 개발 시급 우선순위 1, 2위로 지정했다.
LCB10-0200과 같은 그람음성 항생제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파이프라인이다. 메이지세이카의 경우 임상 1상 단계의 그람음성 항생제와 병용투여되는 치료제(BLI, 베타락탐 효소 억제제) 후보물질 OP-0595를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에 7.5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 한 바 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항생제의 경우 항암제와 달리 임상 1상 단계의 성공 확률이 33%에 이른다"면서 "LCB10-0200은 특허등록과 시리즈 A 펀딩 완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성공적인 임상 개발을 통해 후보물질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CB10-0200은 미국(2012년)에 이어 지난 20일 한국 특허등록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