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가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순매도 금액(10조7535억원)의 두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부터 이날 장마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0조2127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37.22%에서 전날 기준 32.40%로 4.82%포인트 낮아졌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매수 기조를 보이며 3조19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6월 들어 한국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월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을 보면 6월 3조5356억원, 7월 4조8462억원에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8월 8조738억원으로 정점에 달한 뒤 9월 1조8964억원, 10월 808억원으로 매도세가 둔화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가치 급락, 미국경기 침체 우려 등 대외악재가 잇따라 부각되면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재차 강화됐다. 이달 들어 11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4조3474억원 누적 순매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