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방항공 '스카이팀' 정식 회원사 가입
대한항공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남방항공이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11번째 회원사로 합류했다"며 "이에 따라 스카이팀은 거대 항공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영역을 확대, 세계 최고 항공동맹체로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날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 스카이팀 10개 회원사 대표들과 쩡페이옌(曾培炎) 중국 국무원 부총리, 류샤오용(劉紹勇) 중국남방항공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남방항공의 스카이팀 회원 가입 행사를 성대히 가졌다.
조양호 회장은 "중국 광저우를 기반으로 국내 및 국제선에서 광범위한 노선망을 갖추고 있는 중국남방항공의 가입으로 스카이팀 고객들이 보다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스카이팀은 다른 동맹체에 비해 한 차원 높은 고객지향적인 정책을 통해 세계 최고 항공동맹체로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남방항공의 스카이팀 합류에는 스카이팀 창설을 주도한 조양호 회장의 적극적인 영입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남방항공이 스카이팀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대한항공은 남방항공이 스카이팀의 회원 자격 요구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각종 노하우와 함께 IT기술 등을 적극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남방항공의 가세로 스카이팀은 연간 수송 승객 기준(2006년)으로 3억7840만명에서 4억2760만명으로 늘어나 스타얼라이언스의 약 4억600만명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동맹체로 부상했다.
일일 운항편수는 1만5089편에서 1만6409편으로, 취항도시는 791개에서 841개로, 항공기 대수는 2286대에서 2513대로 각각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남방항공의 스카이팀 가입으로 고객들은 편리한 스케줄 제공과 함께 보다 폭넓은 마일리지 적립 및 보너스 항공권 이용기회를 누리게 됐다"며 "예약과 발권 편의 향상은 물론이고, 원스톱 체크인 서비스와 라운지 이용 기회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남방항공의 스카이팀 가입을 계기로 양사간의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8월부터 중국남방항공과 인천~선양 노선에 공동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 10월 28일부터 인천~광저우 노선으로 공동운항을 확대했다"며 "또한 지난 11월 1일부로 마일리지 제휴를 맺었으며 오는 12월 18일부터 객실승무원을 교환 탑승 예정이다"고 밝혔다.
특히 객실승무원 교환탑승은 국내 항공업계에서 훈련교범을 개정해 승무원 자격으로 다른 항공사의 승무원이 교환 탑승하는 것은 첫 사례로,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13일까지 중국남방항공 객실승무원 40명이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및 서비스 교육을 받게 되며, 대한항공 승무원 6명도 중국남방항공 광저우 본사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