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매수에 힘입어 전일 폭락 이후 상승 반전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2000선 재진입에는 실패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55%(10.91포인트) 오른 1990.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마감한 미국 증시가 경기불황 및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는 버냉키 FRB의장의 발언으로 다시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를 탈환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역시 장중 48.51포인트의 등락률을 보이는 변동성 장세는 계속됐다.
외국인은 지난 8월 6일 1조327억원 매도 이후 가장 많은 8058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이틀째 매도세를 유지했다. 반면 개인은 116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전일 순매도에서 매수 전환해 전일과 비슷한 5215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세가 유입돼 각각 2817억원, 52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프로그램은 총 286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업(5.71%)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고 의약품(3.72%), 은행(3.25%), 음식료품(2.88%), 전기가스업(2.49%), 보험(2.40%), 금융업(1.80%), 화학(1.63%), 비금속광물(1.48%)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창고(2.63%), 의료정밀(2.06%), 운수장비(1.04%), 서비스업(0.66%), 기계(0.63%), 전기·전자(0.54%), 섬유·의복(0.27%), 증권(0.26%), 철강·금속(0.22%), 건설업(0.13%)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려 그간 강세를 보인 LG필립스LCD(4.69%), LG(4.99%), LG전자(4.76%) 등 LG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현대중공업(1.18%), 두산중공업(1.26%), SK(1.11%) 등이 떨어졌다.
삼성전자(0.75%), POSCO(0.69%), 한국전력(1.22%), 국민은행(4.33%), 신한지주(2.91%), SK에너지(1.32%), 현대차(3.03%) 등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계획중이라고 밝힌 SK텔레콤이(4.14%) 올랐고, 대신증권(10.04%)은 모건스탠리가 5% 보유 공시를 내면서 M&A 가능성이 부각하며 급등했다.
STX중공업 임원이 두산중공업의 핵심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STX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해 STX는 하한가, STX조선(11.97%)과 STX팬오션(11.45%)이 급락했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 4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더한 379개 종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