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NHN와 협력체계 강화...SKT, SK컴즈 통합법인과 시너지 극대화
유무선 통신업계의 1위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유무선 컨버전스 시장 선점을 위해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의 통합법인인 SK케뮤니케이션즈 출범과 함께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터넷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통합법인의 공동대표인 조신 사장은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과 SK텔레콤의 인터넷사업부문장을 겸임한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양사를 모두 오가며 SK의 유무선 인터넷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공동대표인 박상준 사장은 SK네트웍스, SK텔레콤 출신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전략기획과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코퍼레이트(Corporate) 센터부문’을 겸임한다.
SK텔레콤은 NHN에서 컨버전스 사업개발을 담당했던 남기영 이사를 최근 영업했다. 남 이사는 차세대멀티미디어포럼 초대 의장으로 인터넷 컨버전스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SK텔레콤에서 조신 사장을 보좌하며 컨버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KT도 최근 인터넷 포털 1위 업체인 NHN과 IPTV, 그린 IDC, 음성검색서비스 등 차세대 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체결하며 인터넷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인터넷 자회사인 KTH(파란닷컴)가 있지만 포털 1위인 NHN과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KT는 KTH가 포털업계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NHN과 손잡고 컨버전스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NHN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남기영 이사가 맡았던 차세대멀티미디어포럼 회장직을 KT 정관영 상무가, 이사로는 NHN 이현규 TV사업그룹장이 맡아 앞으로 KT와 NHN의 공조체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통신-인터넷 컨버전스 시장은 앞으로 ‘KT-NHN’과 ‘SK텔레콤-SK커뮤니케이션즈’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일 SK커뮤니케이션즈 통합법인 출범으로 인터넷 시장이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3강 구도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털시장에서의 치열한 선두 다툼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