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웃고’ 삼성 ‘울고’… 희비 엇갈린 전자 부품사

입력 2017-01-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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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주력 부품 계열사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에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 부품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LG 부품사들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5일 업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악재에도 반도체 사업 호조에 따라 지난해 4분기 9조2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적자를 기록했다.

소형전지 사업에 직격탄을 맞은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8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조 원에 달하는 9263억 원의 적자다. 스마트폰과 더불어 전기차에 공급되는 원통형 배터리도 판매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4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1조3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지만, 46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라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등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LG 부품사들은 4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46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애플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는 광학 솔루션 부문이 호실적을 견인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360억 원, 영업이익 904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1392% 급증했다.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전반적인 패널 가격 상승세, 환율 상승, 차별화된 제품군 운영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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