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가 마지막회를 한 회 남기고 마치 현 시국을 반영한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거대병원과 부용주(한석규 분)를 둘러싼 진실을 캐는 오성재(김민상 분) 기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성재 기자는 지금은 김사부로 살고 있는 부용주가 거대병원에서 대리수술을 본인이 지시한 적 없다고 한 데 대해 진실은 밝히지 않자 취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대리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가족과 대리수술에 참여한 간호사 등을 만나며 부용주가 도윤완(최진호 분) 거대병원 원장에 의해 휘둘리다 버려진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부용주는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도윤완은 수술에 참여한 병원 스태프들과 그 가족들을 빌미로 협박했고, 결국 진실은 뭍히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오성재 기자는 김사부에게 그동안 거대병원에서 대리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명단과 거대병원에서 입막음용으로 준 돈의 액수가 적힌 파일을 넘겼다.
오성재 기자는 김사부에게 "대리수술을 받은 사람들 명단입니다. 그 중엔 자신이 대리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라며 "소송 직전에 거대병원에서 입막음용으로 준 액수까지 다 적혀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공소시효가 다 지난 일이라 뭐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도 원장에겐 유용한 무기가 될 것 같아서요. 컴백을 축하드립니다. 그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오성재 기자가 김사부에게 넘긴 자료에는 짧은 메모도 남겨 있었다. 해당 메모에는 "진실을 세상에 밝히진 못했지만 진실을 꼭 알아야 할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었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진실 규명에 대한 현 시국을 반영한 듯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16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