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국회 맞은편에 둥지… 여의도 4당 시대

입력 2017-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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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탈당 세력인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중앙당사가 여의도에 마련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에 이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4개 정당이 모두 여의도 당사 시대를 열게 된 셈이다.

신당은 여의도 내 당사로 사용할 건물을 물색해 오다 최근 국회의사당 건너편인 태흥산업빌딩(구 삼환까뮤빌딩) 5층으로 확정하고 가계약을 마쳤다.

신당 핵심 중진의원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국회와 최대한 가까운 곳을 당사 자리로 찾고 있었다”면서 “태흥산업빌딩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쳐 깨끗하고 위치도 좋아 여기로 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이 자리한 B&B빌딩 등 몇 곳을 검토했지만, 면적과 가격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흥산업빌딩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염창동 당사로 이전하기 전 당사로 사용했던 건물 옆이다. 국회에서 불과 100여 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국회를 오가며 업무하기 수월하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신당 관계자는 “5일 중앙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9일부터는 각 시도별 창당대회가 예정돼 있다”면서 “창당일인 24일 전까지 당사 입주를 마치면 기성 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 출발을 하는 만큼 형편이 넉넉지 않지만, 과거처럼 중앙당 덩치가 클 필요가 없는 데다 2월부터는 정당 국고보조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당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에 지급되는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은 1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당은 조직력 강화와 지지세력 구축을 위해 당원 모집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일까지 온라인 당원 가입 및 당비 납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이 유포성 높은 매체를 통해 온라인 소통, 정보유통 체계를 갖추는 등 ‘디지털 정당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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