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덕에 목숨 건져”…독일 고속도로 영상 공개돼

입력 2016-12-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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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덕에 충돌 사고를 피한 영상이 공개됐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8.0 소프트웨어가 작동했기 때문에 운전자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2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는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노르웨이에 사는 프랭크 반 호젤의 테슬라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찍힌 것이다. 고속 주행 중 앞서가던 두 차량이 충돌사고를 일으키자 테슬라 차는 이를 피해 갓길로 차를 틀어 멈춰 섰다. 호젤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아우토반을 지나던 중 사고를 목격해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내가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차가 더 빨랐다”고 말했다. 또한 “브레이크를 밟을 시점에 차가 이미 거의 멈춰 서 있었다”고 말했다. 호젤은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난 5월 테슬라 자율주행차는 처음으로 사망사고를 냈다. 플로리다주 월리스턴 고속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에 탑승한 죠슈아 브라운이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하늘과 흰색 트럭이 겹치면서 자율주행 컴퓨터가 트레일러의 색을 인식하지 못했고, 그 결과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았다. 이후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

테슬라는 2017년까지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 CEO는 “‘모델 3’를 포함해 앞으로 테슬라에서 생산하는 모든 차는 완전자율주행 하드웨어를 장착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5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가장 높은 수준의 ‘레벨4’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다. 완전 자율주행차는 운전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에서도 발을 떼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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