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가 25일 오후 5시30분부터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을 방송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영국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 에일사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고진영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5억2000만 원).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대회에 나선 박인비는 첫날 1라운드에서 공동 14위로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둘째 날 2라운드에서 퍼팅 감각을 되찾아 9위로 상승했다.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였던 고진영(21·넵스), 테레사 루(대만)와 3타 차까지 좁히며 5위로 껑충 뛰었다.
최종일 고진영이 13번 홀에서 한 타를 잃으며 흔들리는 사이 박인비는 14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2타차로 고진영을 따라 붙었다.
고진영은 16번 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 박인비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박인비가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었다.
박인비는 모든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1999년), 카리 웹(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에 이어 박인비까지 7명의 선수만 달성한 대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