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거부당한 우버가 애리조나로 옮겨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실시한다.
덕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가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듀시 주지사는 “넓은 도로를 갖춘 애리조나는 우버의 자율자동차를 환영한다”며 “캘리포니아 주는 관료주의와 규제 강화로 혁신과 변화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애리조나는 신기술과 새로운 기업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우버 대변인은 “우버의 자율주행차를 실은 트레일러가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애리조나를 향해 출발했다”며 “애리조나 주도인 피닉스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이달 초 16대의 자율주행차를 샌프란시스코에 투입해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21일 캘리포니아 주 차량관리국(DMV)은 우버의 자율주행차 16대에 대한 등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우버가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강행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버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차량에는 앞좌석에 문제가 발생할 때 운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기술적으로 자사 차량이 자율주행차량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검찰 측은 우버를 제소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결국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등록을 취소했다. 우버는 21일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듀시 주지사의 이번 행보는 애리조나 주를 공유 경제의 중심으로 구축하려는 야심이 담긴 것이다. 그는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자동차 공유서비스인 라이드헤일링 서비스를 지원했고, 신생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주지사 협의회를 구성했다. 그는 “2015년에 애리조나 주에서 혁신, 경제 성장,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공공 안전에 중점을 두어 자율 주행차의 시험 및 운전을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