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리비아전력청(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이 발주한 총 13억6000만달러(약 1조2521억원)규모의 트리폴리 서부발전소와 알칼리지 발전소 두 곳의 공사를 동시에 수주했다.
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트리폴리 서부발전소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중심에서 약 20㎞ 떨어진 지점에 350㎿급 화력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알칼리지 발전소는 리비아 행정중심지인 씨르테에서 서쪽으로 20㎞ 떨어진 곳에 세워지며 트리폴리 서부발전소와 같은 규모로 건설된다. 2개 발전소의 총 발전용량은 2800㎿이며 공사기간은 52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리비아에서 총 1억3500만달러(1240억원) 규모의 송전선 공사와 지난 7월 쿠웨이트에서 7억1000만달러(6545억원) 규모의 슈와이바 노스 발전담수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 전기·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80년 라스라누프 항만공사 수주를 통해 리비아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20건 22억8200만달러(4조1230억원)의 공사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UAE, 리비아 등 지역에서 오일·가스·발전소·송변전공사 등 총 34억달러에 달하는 수주가 잇따르면서 이미 올 해외 수주목표액을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