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삼성전자와 공동 마케팅 추진...KTF 견제
이동통신 시장에서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용단말기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WCDMA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휴대폰 제조업체로부터 사업자 전용단말기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WCDMA 단말기는 SK텔레콤, KTF에 동일한 모델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WCDMA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사업자들은 디자인과 기능이 뛰어난 경쟁력 있는 단말기를 자사 전용폰으로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연내 WCDMA 단말기 8종 출시와 함께 공동 마케팅까지 추진키로 하는 등 WCDMA 1위를 달리고 있는 KTF를 견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WCDMA 단말기 5종을 출시했으며, 이달 중 SK텔레콤 전용으로는 최초로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SCH-W330’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총 8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의 대표적인 광고모델인 장동건, 전지현을 함께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WCDMA 신규 및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양사가 공동으로 마케팅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현재까지 14종의 WCDMA 단말기를 출시한 KTF도 연말까지 약 15종을 추가해 총 30종의 WCDMA 단말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까지 삼성전자 1종, LG전자 1종, 팬택 1종, KTFT 3종 등 KTF 전용 WCDMA 단말기를 확보한데 이어 앞으로도 특화된 전용폰을 통해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WCDMA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사업자들이 경쟁력 있는 단말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SK텔레콤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우수 단말기 확보에 나서면서 WCDMA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