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증권선물거래소(KRX)가 IPO(기업공개)를 보류한데 이어 30일 IPO 추진단을 폐지함에 따라 뒤늦게 거래소 상장에 제동을 건 재정경제부의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거래소 상장이 처음 언급된 건 지난 2005년. 거래소 상장이 논의된지 2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그동안 상장에 대해 언급않던 재경부가 뒤늦게 법 개정을 조건으로 거래소 상장을 발목 잡으면서 거래소를 상장시킬 의도가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도 사고 있다.
재경부가 거래소의 공익성을 걸고 넘어지며 상장에 대해 공론화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거래소 노동조합은 이에 반발하며 성명서를 통해 '관치금융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고 밝혀 거래소 상장을 두고 정부와 거래소 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30일 성명서를 통해 재경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달성과 KRX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KRX IPO 본래 취지를 망각한 채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는 KRX에 대한 통제권을 읽게 될 것을 우려해 KRX 조직의 와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KRX 조직을 와해시키고 영영자율성을 침해하는 이러한 행위가 KRX에 대한 통제권 강화를 통해 KRX를 감독당국의 꼭두각시로 만들겠다는 저의를 자인하는 것이라며 KRX IPO를 핑계삼아 또다시 관치금융의 악령을 부활시키려 한다면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정부와의 일전을 불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