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환보유액 3755억달러 '역대 최고'..환시개입

입력 2016-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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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2.8% 하락..월 증가폭 5개월만 최대..세계 7위 수준 유지

8월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증가폭도 5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는 원/달러 급락을 저지하기 위한 개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8월 원/달러 환율은 2.8%나 하락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6년 8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말 대비 40억8000만 달러 증가한 3754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6월 기록한 3747억5000만 달러다.

월별 증가폭으로는 지난 3월 40억8000만달러 증가이래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클때 급변동하는 경향이 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 8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월대비 32.41원(2.8%) 급락한 1111.6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091.27원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급증했던 지난 4월(26억4000만달러 증가)과 3월에도 원/달러 평균환율은 각각 40.7원(3.4%), 29.14원(2.4%)씩 급락했었다.

다만 김충화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외화자산 상당부분을 유가증권으로 운용하다보니 이에 따른 이자수익이 늘어난 부분도 있고, 매매차익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게다가 7월중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달러 환산액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이 3448억 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1.8%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15억 달러(5.7%), 금 47억9000만 달러(1.3%),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25억5000만 달러(0.7%), IMF포지션 18억1000만 달러(0.5%) 순이었다.

▲한국은행

이중 유가증권은 전달대비 79억7000만 달러 늘었고,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1000만 달러씩 증가했다. 다만, 예치금은 39억1000만 달러 감소했고, 금은 전달과 동일했다.

7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대만(4341억 달러)와 러시아(3939억 달러)에 이어 세계7위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 1위는 중국으로 3조2011억 달러를, 2위는 일본으로 1조2648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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