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지구 분양업체들 '분양가 억지' 해도 너무해

입력 2007-08-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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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스런 홍보와는 달리 '조용한 고분양가 책정'을 시도하던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분양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

이달 말 분양을 시작할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분양업체들이 남양주시에 승인요청한 분양가는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은 3.3㎡당 760만~780만원, 그리고 85㎡초과 중대형은 3.3㎡당 최고 920만~940만원 대다.

하지만 이 같은 고분양가는 업체들의 고분양가를 허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남양주시마저도 용인치 않을 전망이다. 최근 남양주시는 최근 진접지구 동시분양업체들에게 분양가 인하를 권고하는 등 고분양가에 강력한 대처방안을 밝혔다. 현재 남양주시 진접읍 주변의 아파트는 3.3㎡당 400만~600만원 선. 진접지구는 입주와 동시에 이 지역 집값을 150%이상 끌어올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최근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등이 진접읍 일대에 분양했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700만원대 후반이었던 점을 들어 택지지구의 잇점을 감안할 때 높은 가격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 업체는 "땅값과 건축비를 감안할 때 최저수준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진접 동시분양 업체들의 억지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관계자는 "토지공사로부터 매입한 용지의 가격이 낮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다분히 주변시세에 분양가를 맞추는 전형적인 분양가 책정 수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건설교통부도 최근 진접지구 땅값 3.3㎡당 194만4천원(용적률 180% 감안)과 판교신도시 수준의 가산비를 포함한 총 건축비를 500만원까지 책정해도 진접지구의 3.3㎡당 중소형 분양가는 700만원을 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9월1일부터 전면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이 원칙을 어기면서 고분양가를 책정한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실제로 공공택지인 진접지구에서 분양업체들은 가산비용을 부풀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분양가를 책정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최근 건교부가 지하층 건립비용을 건축비 산정에 인정하고, 가산비용 부풀리기 금지시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역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신영 등 중견건설업체에 해당하는 이들 업체들이 분양가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 같다"며 "교통이 불편한 것등 약점이 많은 진접지구인 만큼 분양가를 높여 오히려 고급 아파트인 것처럼 치장하려는 수법"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결국 고분양가를 책정해 대량 미분양이 발생하면 분양가를 깎아주는 방식으로 재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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