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일 현대상선에 대해 주요 해운 업체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고점 대비 80% 수준인 점과 사업 다각화 및 턴어라운드 속도를 감안할때 무리없는 밸류에이션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 류제현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의 투자포인트는 ▲컨테이너선 선복 투입 효과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있으며 ▲유조선 시황 악화에 대비한 대선 계약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구조 변화가 성공을 거두고 있고 ▲자사주 매입이 중기적으로 주식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또한 류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의 컨테이너 부문의 흑자 전환과 유조선 및 건화물선의 예상외 호조에 기인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컨테이너 부문에서는 높은 운임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유럽향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자사선 선복 투입이 일어나며 레버리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 현대상선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이후 5월에만 436억원 가량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 상태"라며 "10% 미만으로 추정되는 유통주식수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은 지속적인 운임 상승 속 레버리지 효과 증가라는 컨테이너 부문의 펀더멘털의 호전과 함께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