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경기가 대체로 당초 예상한 회복결로를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9월 중 콜금리 목표를 0.25%P 인상한 5.00%로 결정한 직후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민간소비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7월에는 자동차업계 파업 등으로 전년 동월의 경제활동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세해 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했다.
고유가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불안요인들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금년 중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세 등에 힘입어 4% 중반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 등으로 경기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불안, 수요압력 확대 등의 영향으로 향후 오름세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됨에 따라 금년 연간으로는 대체로 균형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