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개사, 수익률 3.16%...코스닥 35개사, 8.54% 상승
올해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법인 수가 작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경우 시장평균 수준이었고,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장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신탁취득 제외)한 상장법인은 지난 7월 27일 기준 총 64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자기주식 취득이란 자사주 매입이란 말 그대로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주주의 지분가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으며 흔히 자사주 매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29개사가 약 6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 공시를 제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회사 수는 20.8% 늘었고 취득금액은 237.9% 증가했다. 취득결정 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두 차례나 이익 소각 목적으로 대규모 자기주식 결정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35개사가 약 450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회사 수는 52.2%, 취득금액은 약 370.6%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자기주식 취득결정 공시 31건의 경우 취득 전날부터 종료 시점까지 코스닥지수 평균 수익률(2.75%)보다 5.79%포인트 높은 8.54%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회사별 올해 자기주식 취득규모 순위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3조1228억원, 2조1309억원의 자기주식을 각각 취득해 1위∙2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이어 △삼성생명(3355억원) △현대자동차(1748억원) △호텔신라(10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올해 메디톡스의 자기주식 취득금액(54억원)이 가장 많았고 아바텍(50억원), 국보디자인(38억원), 에스외패널(37억원), 세우테크(34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