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 “저유가ㆍ구조조정...물가 1%대 초반대 상승할 것”

입력 2016-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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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가격 ‘여신 선진화 강화’에 상승세 둔화

올해 소비자물가가 저유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수요 부진에 1%대 초반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7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낮은 국제유가수준, 수요 측면의 하방압력 지속 등으로 1%대 초반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4~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낮은 유가수준, 수요 부진으로 1% 내외의 낮은 상장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산물가격은 채소류의 출하량 증가로 1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됐고, 공업제품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폭이 확대되면서 0.6% 하락했다.

서비스 요금은 집세와 개인 서비스 요금의 오름세가 둔화되며 2.2%로 전분기(2.4%)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1분기(-3.3%)에 이어 4~5월중 하락세를 보였지만, 그 폭(-3.1%)은 줄었다. 이는 공산품가격 및 전력, 가스 등의 하락폭에 주로 기인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정부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시행, 주택공급 증가 우려 등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다만, 2분기 강남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고가 분양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지방광역시는 여신심사강화와 구조조정에 따라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물가는 우선 공급 측면에서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농산물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채소류 가격이 반등하면서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의 경우는 GDP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한은측은 내다봤다.

명목임금은 조선ㆍ해운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집세는 전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하겠으나, 그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요금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등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1%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물가 경로에는 OPEC 산유국의 여유생산능력 축소에 따른 공급 과잉 완화,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과 같은 상방 리스크와, 캐나다 및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 재개,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세계경제 성장 둔화 등 하방 리스크가 혼재된 것으로 한은 측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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