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 마이 TV' 영상 캡처)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출범식 이후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캡사이신 스프레이’ 공격을 당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28일 오후 12시20분경 서울 중구 순화동 바비엥 2차회의장에서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재단의 사업방향에 대해 “재단 설립 목적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라면서 “그 외의, 목적이 아닌 곳에는 돈을 사용할 수 없고 사용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해’라는 재단 명칭에 대해선 “할머니들과 역사의 화해도 되고 (재단에) 반대하는 분들과도 화해하는 것”이라면서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치유가 될 수 없다. 저희가 성의를 다해 다가섰을 때 그분들이 가해자를 용서하고 용서가 화해까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이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힌 화해‧치유 재단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출범식을 마친 후 건물에서 나오다 신원 미상의 한 남성으로부터 캡사이신 스프레이 공격을 당해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구급차를 타고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후송된 김 이사장은 응급처치를 받고 퇴원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캡사이신을 뿌린 남성을 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