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넘는 고금리 신용융자를 고수하던 증권사들이 뒷북 금리인하에 나섰다. 다만 금리인하 폭이 소폭에 그쳐 마지못한 생색내기로 풀이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은 2012년 이후 약 5년 만에 대출금리를 낮췄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부터 대출 금리를 기존 이율에서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기간별로 15일 이하는 12.0%에서 11.75%로, 15일 초과 30일 이하는 10.0%에서 9.75%로, 30일 초과는 9.0%에서 8.75%로 각각 낮췄다.
이에 앞서 유안타증권은 11일부터 신용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다.
미래에셋증권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8일부터 신용금리를 지금보다 0.5%포인트씩 내린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내달 22일부터 일률적으로 0.25%포인트씩 적용 금리를 낮출 예정이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사들도 잇달아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에 동참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크게 낮아졌음에도 예전 신용금리를 고수해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대부업을 하는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2012년 3.25%까지 오른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3월 1.75%로 떨어져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고 올 6월에는 다시 1.25%까지 내려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