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브라질은 유망한 '투자처'

입력 2007-08-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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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능성 다분하나 정책집행에 따라 성장 변동성 존재

삼바·축구·에탄올로 대표되는 브라질이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정된 국내 경제와 장기에 걸친 제도적 장치 마련, 이머징 국가 대비 저평가된 벨류에이션은 글로벌 시장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증권은 지난 6일 브라질 최대의 종합금융그룹인 이타우 금융그룹과 브라질 및 남미진출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은 데 이어 7일 여의도에서 이타우 금융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브라질 및 남미시장이 새로운 유망 투자처로 매력적인 시장임을 소개했다.

이타우 금융그룹의 토마스 데코네(사진 좌) 뉴욕이타우증권사장은 "안정된 국내 시장과 장기에 걸쳐 마련된 제도적 장치, 타 이머징 국가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은 브라질에 투자하게끔 만드는 이유"라며 "이러한 노력들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어 IPO(기업공개)시 외국 자본이 50~60%를 매입하고 있고 기관 및 헷지 펀드성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길헤르메 노브레가(사진 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0년대 국가주도의 경제확대에 따른 한계를 경험한 이후 25년간 브라질은 정치의 성숙과 경제 성장에 적합한 제도 마련, 경기 성장동력의 개선 노력을 추진해 왔다"며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실질금리 하락과 자본시장의 확대, 새로운 투자처로서의 구축 등을 일궈냈고 내년에는 국가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5년후 브라질은 낮은 금리와 풍부한 자금시장 형성, 이로 인한 신용시장 및 주택 신용시장의 확대, 안정적인 경제 성장으로 지난 5~10년간 보였던 경제성장보다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참석자인 발터 멘데스(사진 우) 이타우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브라질 투자시 가장 유망한 투자 부문으로 주택관련 시장을 들었다.

멘데스 본부장은 "브라질의 주택 파이낸싱 현황은 GDP 대비 2% 수준으로 매우 작지만 지난 80년대 떠안았던 부실채권의 소화로 새롭이 출발할 수 있게 됐다"며 "금리하락과 파이낸싱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 브라질 시장의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의 현 주택파이낸싱 시장 규모가 작아도 연 10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IPO한 기업중 20%가 건설관련 업체들로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꾸준한 개선 노력으로 유망 투자처로 급부상한 브라질 경제에도 현재의 상태에 안주하려 한다는 취약점이 있어 향후 투자시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브레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브라질 경제의 문제점이라 하면 타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단 브라질만의 최대 문제점은 정책 집행에 있어 우선순위를 잘못 매겨 고성장의 기회를 놓칠 우려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은 현재 이머징 국가중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교육에 투자할 예산을 노인 복지에 쓰거나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의 징세부담 등이 5~6%의 경제 성장률을 3~4%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타우 금융그룹과 업무제휴한 대우증권은 이타우 금융그룹의 자문을 받아 브라질 현지 기업의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으로 주가지수와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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