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임시주총 통해 새 이사진 경영권 안정 위한 ‘초다수결의제’도 도입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여리인터내셔널(이하 여리인터)이 오는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이 전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이사진들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기 위한 ‘초다수결의제’ 도입을 추진한다.
7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여리인터는 오는 21일 ▲이사 선임(사외이사 포함) 및 ▲정관 일부 변경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 후보에는 음반기획 및 매니지먼트 업체인 엠보트(M-boat) 박영진 대표이사를 비롯, 총 7명(사내 1명, 사외 6명)을 현 이사회가 추천해 놓은 상태다.
여리인터는 이와함께 현재 정관에 최대 8명으로 제한돼 있는 이사 정원을 7명으로 축소하는 정관 변경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는 안건이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된다면 여리인터의 이사진이 새로운 등기임원들로 전면 교체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리인터 관계자도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진들이 전면 교체될 예정”이라고 확인시켜 주고 있다.
금상미디어가 여리인터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10.88%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여리인터의 경영구도 변화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
여리인터는 특히 새로운 이사진들의 경영권을 견고하게 ‘수성(守城)’ 할 안전장치도 마련할 예정이다. 적대적 M&A에 대응하는 예방적 경영권 방어전략인 ‘초다수결의제’를 도입하는 게 그것이다.
앞으로 적대적 M&A로 이사를 선임하거나 해임하려 할 때 발행주식수의 5분의 4 이상으로 결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정관상에 신설할 예정이다.
현행 상법상 이사 선임때 ▲출석주주 과반수 이상 및 발행주식의 4분의 1 이상(보통결의), 이사 해임 때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특별결의)의 요건보다 한층 까다로운 의결 장치를 마련해 놓는 것이다.
한편 여리인터는 이번 주총을 통해 사명도 ‘럭스(LUX Inc.)’로 변경한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정관상의 사업목적에 유전가스 개발사업, 태양ㆍ연료전지사업, 자원재생업, 바이오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